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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브랜드 가치 5조9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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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998년 질레트는 로케트건전지를 인수하면서 660억원을 로케트건전지라는 브랜드가 갖는 가치로 인정했다. 그렇다면 증권거래소와 함께 국내 양대 증권시장 중 하나인 '코스닥'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일까.

산업정책연구원은 24일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가 연 심포지엄에서 코스닥이란 증권시장의 브랜드 가치는 5조90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03년 코스닥 시장의 평균 시가총액 39조4988억원과 코스닥 등록으로 얻은 기업가치 제고, 산업별 브랜드 의존도를 감안해 산출한 수치다. 일반인 2459명과 100개 코스닥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코스닥의 브랜드 가치는 이 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18조836억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코스닥 등록 사실을 알고 난 뒤 해당기업들의 브랜드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선호도와 구매의도 등이 모두 높아졌다.

금융업계 종사자 100명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5.75점(7점 만점)으로 평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지(3.6), 만족도(3.5) 등은 평균(4.5)에 못 미쳤다.

기업들은 코스닥 등록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투명성(5.5), 직원 사기 진작 등 인사활동(5), 마케팅활동(4.9), 자금조달 등 재무활동(4.8) 등에서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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