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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실가스 규제 후퇴…클린턴, 중간선거 앞두고 산업계 압력 굴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2일 미국은 2008~2012년 사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이고 이후 5년간 계속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유럽과 일본이 설정한 목표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 자신이 4년전 제시한 목표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대표들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불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유럽은 2010년까지 90년 수준 대비 15% 감축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본은 2008~2012년간 5% 감축안을 내놓았다.

클린턴 대통령도 4년전 미국은 금세기말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전국지리학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안을 발표하면서 브라질.중국.인도.멕시코등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발표는 오는 12월의 일본 교토 (京都) 환경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현재 독일 본에서는 1백50개국 대표들이 모여 기후변화조약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미국 전국지리학협회란

미국의 전국지리학협회 (National Geographic Society) 는 1888년 워싱턴에서 창설돼 지리학자.탐험가등 지리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 현재 전세계에 수백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 협회의 공식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협회 창립 9개월후 처음 발간된 이래 세계적인 잡지로 성장, 단순한 지리학 지식을 넘어 최근에는 천연자원 보호.환경보전등 지구적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구독자수는 9백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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