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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제3의 문건' 존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자연이 남긴 문서의 원본이 하나뿐이고 모두 불 태웠다"는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의 말과 달리 또 다른 문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S가 입수한 문건과 다른 언론사가 확인한 문건, 유족이 보고 소각한 문건이 서로 다르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20일 "모든 문건을 없앴다는 유씨의 진술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더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본이 추가로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무실 쓰레기 봉투를 통해 언론사에) 문건 유출 과실이 인정되는 만큼 문건 원본 소재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10일 노컷뉴스가 공개한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문건과 13일과 14일 KBS가 보도한 문건은 외형상 서로 달라 보인다.

노컷뉴스의 문건은 글자가 비교적 빼곡히 적혀 있는 반면 KBS 문건은 글자 사이에 여백이 많다. 12일 서울 봉은사에서 유족들이 본 문건과 KBS가 13일과 14일 공개한 문건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진술도 있다.

유족은 "2장은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내용이었고 장자연에 관한 내용은 뒤의 5장이었다"고 말했으나 유씨는 "7장의 문건 중 4장은 형사고발을 위한 진술서이고 3장은 나에게 쓴 편지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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