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황]일부 대형주만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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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종합주가지수가 570선 아래로 폭락했다.

증권시장안정 대책이 잇따라 발표됐지만 얼어붙은 증시에 당장 활력을 불어넣을 내용이 없어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기업부도사태에 따른 금융시장불안으로 투자심리는 더욱 냉각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9.07포인트 하락한 565.64로 마감되며 지난 92년 10월24일의 557.86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특히 개인들이 신용매물을 쏟아내는 등 매도세에 적극 가담하면서 하락세가 가속돼 한때 23.71포인트까지 하락, 종합주가지수 56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매수세가 거의 끊기다 시피해 거래량도 3천2백만여주에 그쳤다.

어업.나무.조립금속.해상운수등 전업종이 '팔자' 공세에 시달렸고 하한가 3백53개를 포함해 8백3개 종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SK텔레콤과 한국전력등 일부 대형주들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10월 들어 주가 하락폭이 80포인트정도에 이르고 있으나 증시환경이 워낙 좋지 않아 아직 바닥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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