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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후보 24일 청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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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지난 정권에서 교육부 장관을 할 때의 공과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선일씨 피살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주한미군 감축, 신행정수도 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식견도 검증 대상이 될 걸로 예상된다. 그의 부인 김정옥씨의 건강보험료 미납과 부동산 투자를 둘러싼 도덕성 시비도 제기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정년 단축 등 이른바 '이해찬식 개혁'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이 후보자 부인의 건강보험료 미납 문제를 지적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측은 부동산 문제도 따질 방침이다. 전 의원 측은 "김정옥씨가 2002년 10월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에 현재 포도밭으로 사용 중인 땅 690평을 샀다"며 "경기도청에 확인해 본 결과 경기도는 그해 10월 '제3차 관광개발계획'중 '안산 선남관광단지'를 수립해 2002~2006년 5년간 41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는데 김씨 땅은 그 주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평소 '주말농장 등을 가꾸며 건강을 챙기라'는 이 후보자 장인의 유지에 따라 유산으로 구입한 땅"이라며 "포도 농사 등을 지어왔으며 시세 차익을 노려 팔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도 공방의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노동당 측에선 "파병의 부당성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겠다"(노회찬 청문위원)고 벼르고 있다. 민노당은 이날 시민단체와 함께 이 후보자에 대한 정책검증보고회도 열었다. 노 의원은 "현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서면답변을 점검한 결과 정치.외교.통일.교육.노동 분야에서 모두 낙제점에 가까운 '양'을 받았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반면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자 옹호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측은 질문.답변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식견과 추진 의지가 제대로 알려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강갑생.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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