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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물가 크게 오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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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버스 요금 등 공공 요금이 다음달 1일 일제히 오를 예정인 데다 원자재값 상승의 여파가 하반기에 소비재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국제유가가 내리지 않으면 다음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초에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3% 안팎으로 예상했었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버스요금이 크게 오른다. 고속버스는 평균 9%, 시외버스는 평균 12%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 오른다. 기본 요금에 대한 교통카드 할인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교통카드를 사용해 온 시민은 요금을 23% 더 내야 한다. 지하철 기본 요금도 비슷한 폭으로 오른다.

경기도 지역의 상수도 요금도 이달부터 시.군별로 최고 30%까지 인상되고 있다. 또 7년 만에 소포 요금이 14.5% 오르고 경유는 6.6%, LPG 부탄은 11.9% 값이 인상된다.

항공사들도 유가가 올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담뱃값 인상도 검토 중이다. 특히 석유 부산물로 만드는 각종 제품은 원유 가격이 오른 뒤 석달쯤 지나야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하반기에 가격 인상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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