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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꽃장식 특징 …자연미 살린 환상적분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꽃을 좋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가 영국. 영국의 꽃장식 전문가 소피 한나씨는 "영국의 꽃장식은 풍부한 상상력을 가미하면서도 자연의 멋을 최대한 살려 환상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고 자랑한다.

영국관광청이 최근 발행한 '브리티시 바이 디자인' 지엔 영국식 꽃장식법이 실려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영국식 꽃장식의 주류는 내추럴풍. 들과 산에서 자라는 열매나 덩굴잎등을 군데군데 가미해 야생화를 한데 모아놓은 듯자연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정형화된 꽃병 대신 나무공구통등을 사용해 색다른 멋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돋보이는 점 중의 하나. 소박하면서도 색상이 뚜렷이 대비되는 꽃들을 한데 모아놓아 다소 거친듯하면서도 화려한 살아있는 멋을 연출하고 있다.

그래서 꽃장식들은 가지런하게 정리된 단아한 느낌보다는 흐드러지게 핀 들꽃무리를 연상케 한다.

튜울립.장미.아네모네.거베라등이 인기 품종. 요즘에는 현대적인 꽃 장식가들이 제안한 화려한 용기에 한가지 꽃을 다발로 묶어 꽂는 방식도 주목을 끌고 있다.

부케 장식이나 몇가지 꽃들을 정리해 놓듯하는 일반적 꽃장식은 이미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다.

영국식 꽃장식에 강한 자부심을 보이는 영국의 꽃장식 전문가들은 '패션의 변화 못지 않게 다양함을 살리는 것이 바로 영국식 꽃장식'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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