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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시 '허니문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제주 신혼여행에 나선 장지영씨 (32) 는 원래 말레이지아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무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신혼여행지를 바꿨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연무로 동남아를 기피하면서 제주에 다시 허니문 붐이 일고 있다.

제주의 호텔은 요즘 신혼여행객들로 붐빈다.

제주 호텔업계에 따르면 10월중 객실을 예약한 신혼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한 1만2천쌍 (2만4천명) .객실 5곳중 1곳은 신혼부부가 차지한다.

제주 신혼여행객이 93년부터 올 9월까지 4년이상 계속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같은 변화는 괌 비행기추락.동남아 연무피해등 해외여행 악재가 속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불황.해외여행자유화도 제주로 몰리는데 한몫을 했다.

태국.필리핀등 해외 신혼여행경비는 1인당 60만~1백만원대 (4박5일기준) .제주는 50만원선이다.

또 해외여행이 빈번해지면서 "역시 제주가 좋다" 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주 관광업계는 축제나 새로운 관광상품개발로 제주의 매력을 한껏 발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 정취가 물씬나는 억새축제가 오는 10~13일 4일간 열린다.

서귀포는 야간트레킹.오징어 배낚시등 야간관광지로 개발중이다.

그동안 숙박등 한정된 영역을 고수해왔던 호텔도 신혼여행객의 기호에 맞춰 드라이브.레포츠상품을 알선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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