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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예방접종, 지금이 적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독감예방접종은 어린이 전유물이 아니다.

흔히들 독감예방접종을 감기예방접종으로 잘못 알고 어린이들만 맞는 것으로 인식하기 일쑤. 그러나 독감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높은 고 (高) 위험군은 '꼭' 맞아야 한다. 겨울 독감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맞아두어야 할 이즈음 독감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독감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할 이들은▶65세 이상 노인▶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만성폐질환과 천식▶암.면역질환.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당뇨등 대사성질환.빈혈▶의료계종사자 등. 미국에서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 도나 샬랄라 장관이 독감에 대비, 65세 이상되는 노인들은 두달내에 독감예방접종을 받도록 촉구하고 나섰을 정도. 미국의 경우 해마다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2만명. 이들중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며 실제로 독감이나 독감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사망원인의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들의 독감예방접종율이나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에 대한 통계도 제대로 안잡혀 있는 실정. 독감예방접종은 이 병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항원 변이성이 심해 해마다 접종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예방접종효과는 70~80%정도. 서울대의대 소아감염학 이환종 (李煥鍾) 교수는 "예방접종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엔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6개월 이하의 영아▶계란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임산부▶열 나는 환자▶신경마비질환의 일종인 길레안 - 바레 증후군을 앓았던 사람 등을 제외하곤 원하는 경우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접종시기는 우리나라 같은 온대지역은 지금부터 11월말까지. 이 지역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1~2월이고 백신 효과는 2주가 지나서야 처음 나타나 4주때 피크를 이룬후 약 5개월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독감예방접종은 첫해에는 한달 간격으로 2회, 다음해부터는 매해 1회 접종하면 지속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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