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중고교 홈페이지 경진대회 대상 최은주양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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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금까지 배운 것으로 처음 작품을 한번 만들어 본 것인데 큰 상을 받아 얼떨떨합니다."

중앙일보.홍익대가 공동 주최하고 삼보컴퓨터가 후원한 제1회 전국 중.고교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최은주 (16.진명여고2) 양은 지도교사 구본철 (具本喆.37) 선생님의 손을 잡고 믿기지 않는 듯 들떠 있었다.

崔양은 "입시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고 성적도 조금 떨어져 고민도 많았습니다" 며 홈페이지 제작과정에서 겪었던 대학입시의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실제로 함께 작업에 참여했던 친구는 집안의 반대로 도중 하차하고 말았다는 것. 학교성적이 상위권인 崔양은 기말고사가 끝난 지난7월 중순 具교사의 지도로 홈페이지 제작에 나서 20여일만에 '경복궁' 이란 대작을 엮어냈다.

具교사는 "여름방학중 대학강의를 듣느라고 제대로 가르쳐 준 것이 없고 인터넷으로 질의 문답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며 "거의 崔양 혼자 힘으로 작품을 꾸며냈다" 고 대견해했다.

崔양은 다른 참가자들이 소속 학교를 주제로 정한 것과 달리 유일하게 다른 주제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내용도 국어.국사 선생님의 도움과 국립도서관 등을 발로 뛰며 수집한 자료로 꾸몄으며 이를 영문으로 번역, 외국인을 위한 웹사이트로도 손색이 없도록 만들었다.

"치밀하고 수려한 디자인과 영문번역본 등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작품" 이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처음 '경복궁' 사이트에 들어가면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경복궁에 관한 모든 것을 조회할수 있다.

崔양은 "장차 기술적인 소재를 다루는 미술이나 시각디자인을 공부해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가 됐으면 좋겠다" 고 포부를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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