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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걸린 20대 男, 6년간 수십명과 성관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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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져 온 것으로 드러난 전모씨(26)가 13일 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제천=뉴시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6년여 동안 충북 제천지역에서 수십 명의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검거된 여성 속옷 절도범 전 모(27)씨는 2003년 군 신병훈련소에서 에이즈 환자로 판명돼 의가사 제대한 뒤 질병관리본부의 정밀진단을 거쳐 에이즈 환자로 등록됐다.

이때부터 제천 지역에서 택시 기사 일을 시작한 전씨는 절도 혐의로 체포되기 전까지 단란주점과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여성들과 술에 취한 택시 승객 등 수십 명과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일 아침 전씨의 제천시 청전동 원룸을 급습한 경찰은 400여장의 여성 속옷, 여성 10여명과 성관계 장면이 촬영된 휴대전화 영상파일을 압수했다.

전씨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술에 취한 여성 승객 등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관계를 갖고 이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냈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10월 중순경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여성 A(29)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전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바탕으로 3∼4명의 여성에 대한 신원을 추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전파 매개행위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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