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한국-UAE 오늘 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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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3 - 5 - 2대 3 - 5 - 2. 4일 오후7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위를 놓고 중요한 일전을 벌이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똑같은 3 - 5 - 2전형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최용수 (상무) 를 원톱으로 한 3 - 6 - 1을 구사했으나 이번에는 홈경기인 만큼 공격을 강화, 발빠른 서정원 (LG) 을 최용수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한다.

당초 최용수의 파트너로 헤딩력과 골결정력을 갖춘 김도훈 (전북) 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차범근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의 견고한 중앙수비를 흔들기 위해 서정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좌우 날개로 많이 기용됐던 서정원은 워낙 활동범위가 넓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면 할수록 최용수에게 득점찬스가 많이 생긴다.

더구나 좌우 날개로 배치된 고정운 (오사카 세레소) 과 이상윤 (일화) , 그리고 고정운의 뒤를 받치는 하석주 (대우) 도 모두 준족이어서 아랍에미리트의 수비는 좌.우.가운데서 모두 빠른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격력을 겸비한 유상철 (현대) 이 게임메이커로 나서고 하석주.이기형 (삼성) 을 양옆에 배치, 유와 함께 허리를 담당하게 되는데 아델.아메드.문테르.알리등 상대 허리진과의 맞대결이 다소 벅차다는 느낌. 스토퍼로는 믿음직한 최영일 (대우) 과 일본전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장형석 (현대) 이 배치된다.

일본전에서 미우라를 꼼짝못하게 했던 최영일은 가장 위협적인 선수인 주헤르를 전담 방어하고 장형석은 자심을 맡는다.

발등 부상에서 회복중인 이민성이 스타팅으로 출전할 경우 주헤르는 이민성이 맡고 최영일은 자심을 묶을 예정. 특히 아랍에미리트가 후반에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바키트를 투입할 경우 김태영 (전남) 을 마크맨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스위퍼는 부동의 홍명보 (포항)가 맡아 수비진을 지휘하고 노련한 김병지 (현대)가 골문을 지킨다.

계속 3 - 5 - 2전형을 사용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이번에도 주헤르와 자심을 투톱, 활동범위가 넓은 아델을 게임메이커로 내세워 한국 골문을 노린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후반에 바키트.카니스.아탈리아니등 공격선수들을 대거 교체투입, 공격력을 강화하는 전법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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