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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 産前진단용 첨단장비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기형아 산전진단용 첨단장비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교수와 서울대 의공학연구소 김종원박사팀은 최근 태아 염색체의 이상유무를 세포배양없이 바로 컴퓨터 화면으로 점검할 수 있는 염색체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염색체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이란 염색체 이상부위에 형광물질을 붙여 현미경으로 찾아내는 첨단산전진단장비. 떼어낸 태아세포를 일정기간 배양해야 하는 기존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에 비해 현장에서 바로 확인가능한 이 기계의 등장으로 3주 이상의 배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산모들은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로 태아세포를 떼어낸 뒤 결과를 알기 위해 배양기간동안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文교수는 "현재 산모혈액내에서 태아세포를 추출해내는 기술이 연구중이며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앞으로 혈액만 뽑으면 바로 현장에서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아진단이 가능해진다" 고 설명했다.

몽고증과 에드워드증후군.터너증후군등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신생아 1천명당 5명꼴로 뚜렷한 치료기술이 없는 현재로선 산전진단에 의한 인공유산만이 최선의 방안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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