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산전진단용 첨단장비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교수와 서울대 의공학연구소 김종원박사팀은 최근 태아 염색체의 이상유무를 세포배양없이 바로 컴퓨터 화면으로 점검할 수 있는 염색체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염색체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이란 염색체 이상부위에 형광물질을 붙여 현미경으로 찾아내는 첨단산전진단장비. 떼어낸 태아세포를 일정기간 배양해야 하는 기존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에 비해 현장에서 바로 확인가능한 이 기계의 등장으로 3주 이상의 배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산모들은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로 태아세포를 떼어낸 뒤 결과를 알기 위해 배양기간동안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文교수는 "현재 산모혈액내에서 태아세포를 추출해내는 기술이 연구중이며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앞으로 혈액만 뽑으면 바로 현장에서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아진단이 가능해진다" 고 설명했다.
몽고증과 에드워드증후군.터너증후군등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신생아 1천명당 5명꼴로 뚜렷한 치료기술이 없는 현재로선 산전진단에 의한 인공유산만이 최선의 방안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