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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아파트에 억대 프리미엄…수지·김포 투기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기도 용인.김포등 수도권 인기지역에 부동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 입주권이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불법거래되고 있는가 하면, 아직 당첨자 발표도 되지 않은 아파트의 예비 입주권도 수천만원씩 프리미엄이 붙어 부동산업소에 나돌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당첨자가 발표된 용인시수지읍풍덕천리 동보아파트 54평형은 6천만원, 72평형은 1억1천만~1억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수지2지구와 인접해 있는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4백40만~4백60만원선이지만 수지지구 기존 아파트 대형 평형의 평당가격이 7백만~8백만원선인 점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을 주고 사도 나중에 상당한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분당.강남의 가수요들은 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당첨 가능한 물건을 사달라는 주문이 쇄도, 80년대말 유행했던 입도선매 방식의 투기가 재연되는 분위기다.

3일 당첨자가 발표되는 김포군김포읍풍무리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당첨되면 입주권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31평형 1천3백만원, 42평형 2천7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

풍무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나중에 당첨되지 않으면 돈을 돌려준다는 약정을 맺고 당첨 예상자와 구입자를 연결해 주고 있다" 고 말했다.

택지개발지구 소문이 나도는 용인시수지읍성복.신봉리를 중심으로 보상을 노려 가건물을 짓는 행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수지읍에 따르면 성복.신봉리에 올들어 9월말까지 10~30평 규모의 소형 건축물을 짓겠다고 신고한 건수는 4백여건으로 지난 한햇동안 건수 (75건) 의 5배에 이르고 있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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