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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yle] 스타일 기획, 그들은 어떻게 입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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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글 서정민 기자
사진 최미경(프리랜서), 진행 선우현(프리랜서), 도움말 이한욱(스타일리스트)

김현정(29·포토그래퍼)=빨강 체크무늬 셔츠와 원색의 스키니 팬츠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노랑선글라스로 컬러 포인트를 준 센스가 돋보인다.

이번 시즌 명품 패션 브랜드의 공통 컨셉트 중 하나는 ‘피부 같은 가죽 옷’이다. 소재 마감 공법이 날로 발전해서 그야말로 실크처럼 몸에 착 감기는 부드러운 가죽 옷들이 대거 선보였다. 기본적인 검정은 물론이고 산호·핑크·오렌지·크림색 등 컬러도 각양각색.

3월 초, 거리에서 만난 멋쟁이들의 모습에서도 가죽 재킷을 이용한 옷차림이 눈에 많이 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라이더 재킷(오토바이 매니어들이 즐겨 입는 짧은 길이의 가죽 재킷) 스타일을 주로 입고 레이어드 룩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모두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대명사인 여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 같다.

요즘 같은 간절기에 이렇게 여러 개의 옷을 겹쳐 입으면 실내외 온도 변화에 손쉽게 반응할 수 있어서 스타일 유지는 물론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문제는 허리 위로 깡총하게 올라간 재킷에 어떤 옷을, 어떻게 겹쳐 입어야 세련된 옷차림으로 보일까 하는 거다. 스타일리스트 이한욱씨가 짧은 가죽 재킷을 잘 소화할 수 있는 3가지 스타일의 레이어드 룩을 조언했다.

‘톤온톤’ 컬러 선택

전체적으로 같은 톤의 컬러 옷을 맞춰 입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예는 블랙&화이트. 검정 가죽 재킷에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흰색 또는 회색 티셔츠, 그리고 검정 레깅스에 부츠를 조합하면 깔끔하다. 조금 더 멋을 낸다면 페도라(중절모)를 써 볼 것. 몸에 붙는 레깅스나 스키니 팬츠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는 밑으로 갈수록 라인이 퍼지는 와이드 팬츠를 입어도 멋지다. 이때 티셔츠 대신 화이트셔츠(남방)를 선택한다면 훨씬 더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감각적인 캐주얼

밝은 원색의 하의를 입는다면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낼 수 있다. ‘소녀시대’ 열풍으로 최근 많이 선보이고 있는 컬러 스키니 진이라면 훌륭한 선택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하의를 강렬한 원색으로 입은 만큼 상의는 차분한 색상의 것을 입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신 팔찌나 귀고리, 스카프를 컬러풀한 것으로 매치한다면 전체적으로 균형감각 있는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빈티지

가죽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하더라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죽’하면 떠오르는 단단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봄이면 많이 선보이는 잔잔한 꽃무늬의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원피스를 겹쳐 입어 볼 것을 추천한다. 좀 더 욕심내서 발목 위 한 뼘 정도를 살짝 덮는(종아리 정도 길이) 긴 양말에 스니커즈를 신고, 역시 끈이 긴 숄더백을 메서 자연스럽게 늘어지게 한다면 개성 있는 빈티지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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