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비용 내달 검토끝내 재원분담협상 본격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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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는 10월중으로 경수로 사업비에 대한 검토작업을 끝내고, 한.미.일 3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확정하는대로 회원국간 재원분담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장선섭 (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은 25일 뉴욕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KEDO 집행이사회및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張단장은 경수로 주계약자인 한전측에서 이날 집행이사회에 수정 개략사업비 (ROM) 를 제출했으며, 집행이사국들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10월중 빠른 시일안에 검토를 마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수정 개략사업비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60억~80억달러 사이에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집행이사회에서는▶공사현장에 파견된 KEDO 인력의 신변보호▶상업참여등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신변보호 결의안은 기존의 신변보호 의정서와는 별도로, 만약 북한정권이 통제할 수 없는 위협상황이 닥칠 경우 집행이사회가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상업참여 결의안에서는 참여자의 자격, 입찰방법등을 규정해 놓았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유럽연합 (EU) 이 새로 집행이사국으로 가입했지만 이로 인해 한.미.일 원회원국의 기존지위 (거부권등)에는 변동이 없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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