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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한국-중국 탁구정기전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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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 중국의 탁구정기전이 내년부터 이뤄진다.

이는 탁구강국 동아시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해가는 유럽세에 공동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첫 '핑퐁협력' 인 셈. 대한탁구협회 (회장 박홍기 제일모직 사장) 는 내년 3월 한 - 중 국가대표 정기교류전을 개최하는 기본안을 마련, 중국측과 실무선에서 합의했다.

박회장은 중국오픈 참관과 슈인솅 국제탁구연맹 (ITTF) 회장과의 최종 마무리회담을 위해 26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한 - 중 회담에서는 이미 양국이 합의한 대표팀간 정기교류전 개최외에도 ▶국가대표및 청소년대표 합동훈련 실시에 대한 일정.장소.방법을 확정짓게 된다.

한국측 안에 따르면 정기전을 봄과 가을에 걸쳐 개최하며 중국이 먼저 한국을 방문, 이틀동안의 정기전과 5일동안의 합동훈련을 갖고 가을에는 한국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또 양국 남녀 에이스인 김택수.공링후이, 유지혜.덩야핑을 비롯, 남녀 각 5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며 경기방식은 극동식인 4단식.1복식제이다.

세계최강을 자부하던 중국이 한국과의 교류에 적극성을 갖게 된 것은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 중국은 비록 5개월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종목중 6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대부분 역전승을 거두는등 경기내용면에서는 극히 부진했다.

특히 '탁구의 꽃' 으로 불리는 남자단식에서는 무려 14명의 대부대를 내보내고도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좌절을 맛보았다.

외교력도 약해져 경기규칙마저 유럽세의 로비에 의해 동양인에 절대 유리한 복식이 단체전에서 제외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한 - 중 정기전은 양국 방송국에서 동시에 생중계하며 스폰서제를 도입, 양국 친선과 탁구붐 조성.수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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