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한일戰 D-3 … 차범근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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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수비를 강화한 실리축구를 펼치겠다." (차범근감독) "카타르 도하에서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 (홍명보)

차범근감독은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전의 원정길에 앞선 24일 오후 주장 최영일.홍명보와 함께 인터뷰를 갖고 "일본전은 어웨이경기이므로 비기기만 해도 이기는 것과 같다" 며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고 말했다.

홍명보는 "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일본에 패한 뒤 '일본에 다시 지면 축구화를 벗겠다' 고 밝힌 적이 있다" 며 "반드시 승리하겠다" 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26일부터 본격적인 마무리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훈련은 비공개로 할 예정. 차감독은 "지난 4일간 울산에서의 훈련은 일본의 전력을 분석해 미세한 움직임도 철저히 봉쇄하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고 밝혔다.

차감독은 또 "김대의등 보강된 3명이 팀전술에 만족할 만한 적응력을 보여 일본전에서 교체멤버등으로 기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차감독이 이날 밝힌 일본전 전략은 수비를 강화하는 실리축구. 차감독은 "경기내용보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 승리를 낚는 실리축구를 펼칠 것" 이라며 "일본의 열광적인 분위기가 우려되지만 한국 수비진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차감독은 28일 한.일전 GK에 김병지 (27) 를 최종낙점했다.

차감독은 "일본전에는 경험 많은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 이라고 밝혔다.

또 차감독이 경계선수로 꼽은 미우라는 최영일 (30)에게 맡기기로 했다.

김병지는 순발력이 좋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차감독이 현대감독시절 키워 낸,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GK.김은 95년부터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으로 활약했으나 올시즌 소속팀 현대와의 해외진출및 연봉시비로 훈련을 제대로 못해 대표팀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또 백전노장 최영일은 한국의 공격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수비수' 로 꼽힐 정도로 찰거머리 같은 밀착방어가 장기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지난 5월 한.일전에서도 미우라를 밀착방어해 미우라의 예봉을 봉쇄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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