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창간기념 국민의식 조사의 일환으로 추석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李會昌.신한국당).김대중 (金大中.국민회의).김종필 (金鍾泌.자민련).조순 (趙淳.민주당) 씨등 4당 대선후보와 이인제 (李仁濟) 전경기지사의 지지율 추세는 추석전과 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중후보는 5파전일 때 33.8%를 받아 2위인 이인제 (24.4%) 전지사를 9.4%포인트 따돌리고 1위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3위인 이회창후보는 19.2%, 4위인 조순후보는 12.8%, 5위인 김종필후보는 5.0%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선가능한 후보' 를 묻는 질문에서 이회창후보는 김대중 (49.3%) 후보에 이어 22.3%로 2위를 차지해 앞으로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 김대중대 (對) 이회창 양자구도로 선거전이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제 전지사는 지지율 2위임에도 '당선가능성' 에선 9.7%만 얻었다.
예상가능한 합종연횡 시나리오에 따른 지지율 조사는 어떤 식의 판이 짜여도 1위 김대중후보, 2위 이인제전지사, 3위 이회창후보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일보가 추석 직후인 18~19일 이틀간 전국의 유권자 1천3백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95% 신뢰수준에서 ±2. 67%)에서 밝혀진 것이다.
후보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1위인 김대중후보는 추석전까지 29% 안팎을 유지하다 추석이 지난후 33.8%를 받아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 전지사는 지난달 31일 24.9%였는데 그후 지사직 사퇴와 독자출마 선언이 있었지만 현재 24.4%를 받고 있어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다.
이회창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9.2%를 받았는데 지난달 18일 이후 지지율 추이는 오차범위를 감안할 때 큰 변화없이 19% 안팎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순후보의 지지율은 12.8%로 그 전과 별 차이가 없다.
반면 김종필후보는 지난달 18일 9.4%에서 현재 5.0%로 하향세를 보였다.
야권후보 단일화로 김종필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사표방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가능한 합종연횡 시나리오 세가지를 보면 가상대결 1구도 (김대중.김종필연합)에서 김대중 (38.1%) 후보는 2위인 이인제 (23.1%) 전지사를 15.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김종필후보가 김대중 (37.3%) 후보쪽으로 단일화되고 이인제.조순후보가 이인제 (33.1%) 전지사쪽으로 단일화되는 경우 (가상대결 2구도) 1, 2위간 지지율차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다소 웃도는 정도로 김대중후보가 우세하다.
이회창후보가 김종필후보와 연합해 보수대연합을 펴는 경우 (가상대결 3구도)에도 김대중후보가 35.0%로 1위, 이인제후보가 23.7%로 2위이며 이회창후보는 22.3%로 나타났다.
김행·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