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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가난 대물림 끊기' 나눔 장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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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헌 물건을 판매한 수익금이 빈곤층 아동들의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는 데 지원된다.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서울 서초구는 오는 27일 오후 3시30분 양재동 서초문화예술공원(서울교육문화회관 옆)에서 '아름다운 We Start 나눔장터'를 연다.

사회 구성원 모두(We)가 나서 빈곤층 아동에게 공정한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출발(Start)을 도와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We Start 운동의 출범을 돕기 위한 벼룩시장이다.

서초구 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비롯, 학원.종교단체.동사무소.부녀회 어린이.청소년과 가족이 우선 참여할 수 있다. 판매 참가자들은 안 쓰는 물건을 판 수익금의 50% 이상을 기부해야 하고 팔고 남은 재활용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해야 한다.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은 We Start 운동본부에 전달된다.

행사장에는 1.5×2m 크기의 판매자리 300개가 마련되며 참가자들은 자리당 80점까지 재활용품을 가져와 팔 수 있다. 관람객은 기증품을 한 점 이상 가져와 기증해야 입장할 수 있다.

트럭을 개조한 아름다운 가게의 이동식 매장인 '움직이는 가게' 두 대가 출동해 일반 시민들이 기증한 재활용품 1만여점을 판매한다. 옷.책.주방용품.아동용품.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500~5000원대에 살 수 있다.

서초구에서 살거나 일하고 있는 명사들이 기증한 '명사 기증품 경매전'도 재미난 볼거리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연예인.정치인.문화예술인.스포츠인 등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동참한다. We Start 운동에 앞서 본지가 탐사기획 보도한 '가난에 갇힌 아이들'사진전도 열린다.

판매가 마무리되는 오후 6시부터는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악대의 '아름다운 여름밤' 콘서트가 열린다.

서초구 김권영 문화공보과장은 "어린이들이 또래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주는 뜻깊은 행사"라며 "재활용품을 스스로 사고 팔면서 경제를 배우고 수익금으로 이웃을 돌아보는 어린이로 자라는 교육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재시민의 숲' 일부분을 떼어 야외공연장.조각공원 등을 설치한 서초 문화예술공원은 나무 6900여 그루와 잔디밭 1만4000㎡를 갖춘 녹지 휴식공간이다. 행사 당일 지하철 3호선 양재역 근처에 위치한 서초구청 광장에서 공원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양재역 8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10분쯤 걸린다. 비가 오면 행사는 일주일 뒤인 7월 4일로 연기된다. 판매 참가 및 자원봉사 문의는 02-3676-1009.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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