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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국내 출시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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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수입차가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43개 수입차 모델이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50가지 정도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2년만에 90여가지의 신차가 쏟아져 들어오는 셈이다. 지난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27.4%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전년보다 28.2% 줄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보다 0.6% 포인트 높아진 2.4%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의 비중이 확대된 점 등이 올해의 주요 특징이다.

BMW는 올 상반기에만 5개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 1위 수성을 노리고 있다. 730i와 X3,645Ci에 이어 545i 등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픈카인 뉴 SLK 200K에 이어 하반기에는 E-Class 4MATIC,S-Class SWB,E 55 AMG 등 기존 세단에 성능을 강화한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GM 코리아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최근 출시했다. 길이 5m5㎝,폭 2m4㎝,높이 1m88㎝로 최대 8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국내에 들어온 수입 승용차 중 가장 덩치가 크다. 여기에 고출력 보텍 6.0L V8 엔진이 탑재돼 최대 345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세계 최고의 명차로 알려진 마이바흐(57모델은 6억원, 62모델은 7억2000만원)와 롤스로이스 팬텀(6억5000만원)사이의 명차 경쟁도 본격화된다.

경제성을 강조하는 중급 모델도 잇따라 선보인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지난 2월 출시한 짚 그랜드 체로키 디젤모델은 벤츠 ML270에 들어가는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 검증된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4000만원대로 수입차치곤 싼 편이다. 지난 4월 엔트리 세단 뉴S40을 시판, 젊은층으로 타깃을 확대한 볼보는 스피드 매니아층을 겨냥한 3백마력의 고성능 모델 S60R과 다용도 왜건형 차량인 V70으로 라인업을 보강했다. 업계에선 수입차 판매가 올해 235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젊은층,노년층,여성 등을 중심으로 구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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