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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다크호스는‘5대 그린 테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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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성엔지니어링·태웅·서울반도체·엘앤에프. 올 들어 정부의 녹색 뉴딜정책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그린테마주다. 최근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불투명한 증시에서 그린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진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투자분석부장은 5일 보고서에서 “그린코드는 일회성 테마로 그치지 않고 경제의 패러다임은 물론 사회 전 분야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원천기술과 과감한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린 관련 종목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의 보고서를 통해 ‘5대 그린 이슈(태양광·그린카·발광다이오드(LED)·풍력·원자력)’ 분야별 주도주를 알아봤다.


◆태양광=친환경기술 중에서도 태양광 발전은 집중 육성사업이다. 반도체와 광통신 등 우수한 기반기술을 갖추고 있는 데다 연관 산업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보이는 관련업체는 소디프신소재이다. 실리콘 박막전지시장이 성장하면서 핵심 소재인 모노실란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반도체와 LCD 장비 관련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도 박막태양전지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구미에 태양광타운을 건설하는 LG전자는 대기업 중 태양전지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카=올해부터 현대차가 경쟁에 가세하는 그린카 분야에서 떠오르는 수혜업체는 2차전지 관련 업체다. 이미 GM의 전기차 ‘시보레볼트’에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LG화학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재료인 양극활성물질의 자체개발에 성공한 엘앤에프도 해외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LED=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으로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씩 합작해 설립할 ‘삼성LED(가칭)’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참여로 기술력이 높아진 데다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어서 조만간 국내 1위 업체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허 관련 비용이 크게 감소한 서울반도체도 올해부터는 수익을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발전=아직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이미 단조업체들에 글로벌 발전기 메이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데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효성 등이 발전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단조업체 중에서도 풍력 관련 매출액과 수주 잔고가 가장 큰 평산이 주목받고 있다. 2공장 가동으로 국내 생산능력이 15만t에서 25만t으로 늘어난 데다 키코 관련 부담도 줄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합성수지 전문업체 국도화학은 풍력발전 블레디드(날개)의 핵심 소재인 에폭시수지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풍력발전용 윈드타워 분야 세계 1위인 동국S&C는 올 상반기 중 기업공개(3월 상장 신청, 5월 상장)를 앞두고 있다.

◆원자력=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를 볼 대표적인 기업은 두산중공업이다. 생산은 물론 시공, 시운전, 서비스 부분까지 일괄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해외 수출 가능성도 크다. 원자력용 다양한 발전설비 보조기기 제품을 확보한 범우이엔지도 주요 관심주로 꼽혔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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