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아랍에미리트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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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일본의 각축전에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 (UAE) 라는 변수 - .

14일 현재 모두 4경기를 치른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의 판도는 예상대로 한국.일본.아랍에미리트의 3파전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비록 원정경기이지만 나란히 연패, 약체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본선 진출티켓이 주어지는 조1위와 본선진출의 희망이 남아있는 조2위의 자리다툼은 큰 이변이 없는한 한.일.UAE 3자대결로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B조 5개국팀중 한국은 2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서 있고 일본과 UAE가 각 1승씩을 안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2패. 한.일.UAE 3국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승수를 챙기는 한편 모두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이들 3국은 리그 초반에 조1.2위에 오르기위해서는 '홈필승 어웨이 최소 무승부' 라는 목표중 첫단계는 모두 달성한 셈이다.

따라서 오는 19일 아부다비에서 벌어질 UAE - 일본전과 오는 28일 도쿄에서 열릴 한국 - 일본전을 치르고 나면 3파전의 우열 양상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편 UAE는 12일 (한국시간) 아부다비 자예드스포츠시티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정교한 전진 패스, 빠른 측면공격을 선보이며 약체 카자흐스탄을 4 - 0으로 완파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6일 최종예선 개막전인 한국과의 경기에서 3 - 0으로 패했었다.

UAE는 개인기를 앞세우며 짧은 패스를 구사하고 있어 짜임새있는 공격력을 보이고 있으나 밀착마크때 조직력이 쉽게 흔들리는 단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게임메이커인 아델의 볼배급을 원천봉쇄할 경우 공격력이 상당히 무뎌지는 모습을 드러내는등 한국팀으로서는 정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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