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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월드컵축구]최용수·박건하, 우즈벡 골문 '쌍포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최용수 (상무) 와 박건하 (삼성) 의 머리를 믿는다. "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홈 2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이 '최용수 - 박건하' 투톱 카드를 빼들고 필승을 다짐했다.

차감독은 12일 오후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 -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차전 해트트릭 주인공 최용수의 짝으로 그동안 베스트11에서 제외됐던 박건하를 전격 기용키로 했다.

또 지난 10일 훈련중 갑자기 왼쪽 발목부상을 당한 스토퍼 김태영 (전남) 의 자리에 이민성 (대우) 을 배치하는등 일부 스타팅 멤버를 긴급 수정했다.

차감독은 당초 카자흐스탄전에서 왼쪽 날개로 뛰었던 서정원 (LG) 을 최용수와 투톱에 세워 공격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작전구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왼쪽 날개로 기용하려던 고정운 (오사카) 의 몸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서정원을 원래의 왼쪽날개로 두고 박건하를 최용수의 파트너로 최종 낙점하게 됐다.

이에따라 박을 최의 바로 아래에 두는 세로 투톱체제로 하되 상황에 따라선 박을 수비형 MF 유상철 (현대) 과 함께 더블 게임메이커로 기용할 계획이다.

박건하의 전격 기용은 장신 (180㎝) 의 박이 제공권이 뛰어나고 패싱력.골 결정력등 3박자를 갖춰 스트라이커로서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95년 6월 국가대표로 뽑힌 박은 국가대표팀간 A매치에서 지금까지 모두 5골을 기록했다.

신경성 위염으로 브라질전 이후 줄곧 스타팅멤버에서 빠졌던 박은 철저한 음식조절과 강인한 정신훈련을 통해 최근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한편 취약점으로 꼽혀온 주전 게임메이커 자리에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유상철을 투입키로 했으나 몸이 완전하지 않아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차감독은 또 최전방 쌍포를 지원할 좌우 양날개에는 서정원.이상윤 (일화) 을 배치하고 빠른 측면돌파에 의한 찬스를 포착할 계획이다.

수비에서는 스위퍼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 를 축으로 투 스토퍼 최영일 (대우) - 이민성을 상대 마크맨으로 투입, 철벽수비 삼각지대를 구축한다.

한편 힘이 좋은 고정운은 후반에 서정원 대신 교체멤버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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