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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월드컵축구]11일 우즈벡戰 비밀병기 카시모프를 묶어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10일 한국땅을 밟은 우즈베키스탄선수단은 일본전 대패탓인지 어두운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일본전 패배를 거울삼아 철저한 대비책을 수립했다" 고 밝히는등 비장한 각오를 느끼게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유럽형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세없이 뛰는 축구로 전형적인 4 - 4 - 2시스템. 공격력이 강한데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것이 취약점이다.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은 부상회복이 더뎌 일본전에 출전치 않았던 MF 카시모프와 왼쪽 사이드어태커 시로쇼프. 카시모프 (26) 는 우즈베키스탄선수중에서 유일하게 러시아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득점력까지 탁월,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95~96시즌 우승팀인 명문 스파르타크 아라니아의 주전MF로 활약하며 20게임동안 10골을 넣는 파괴력을 보였다.

173㎝의 단신이지만 발이 빠르고 드리블과 중거리슈팅이 뛰어나다.

또 일본전에서 후반전에 기용, 분위기를 역전시킨 샤리포프 (29) 와 활동공간이 넓고 부지런한 비니코프 (26)가 중앙 공격형 MF에 포진하고 지난 6월 홍콩반환기념 축구대회에 세계올스타로 뛰었던 레베데프 (28)가 오른쪽 공격형 MF를 맡게돼 4명의 MF진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노우바크홀클럽에서 활약중인 시로쇼프 (23) 는 한국의 하석주 (대우) 와 비슷한 스타일. 180㎝의 장신이면서도 발이 빠르고 중거리슈팅이 발군이다.

일본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장신 리베로 표도로프 (26.186㎝) 와 킥을 전담하고 있다.

투톱 사츠키흐 (23) 와 장신 스트라이커 쉬크비린 (34.184㎝) 의 골결정력도 뛰어나다는 평. 특히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린 사츠키흐의 득점력은 발군이다.

171㎝의 단신이지만 순간 판단이 빠르고 집중력이 강한 전형적인 골잡이. 이스라엘 마카비클럽에서 활약중인 쉬크비린도 제공권에 강하다.

그러나 합숙훈련기간이 짧아 수비진사이의 호흡이 생명인 포백시스템이 느슨한 것이 최대약점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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