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행사중 차량 10부제 실시 잘 안지켜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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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3일 송언종 (宋彦鍾) 광주시장은 비엔날레기간중 실시하는 차량 10부제를 지키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그러나 지난 8일오전 출근시간에 끝자리 번호가 8번인 모직원 승용차가 버젓이 시청 정문을 통과했다.

10일오전 출근시간대에도 북구두암동~시청간 도로 3㎞구간에서 15분동안 끝자리 번호가 0번인 승용차가 10여대나 목격됐다.

이처럼 비엔날레 행사동안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 차량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차량10부제가 행정당국의 사전홍보 부족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흐지부지되고 있다.

현재 광주시내의 10부제 적용 차량은 자가용 승용차와 관용차등 20만여대. 따라서 하루평균 2만여대가 해당돼 참여율이 50%만 되더라도 원활한 교통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차량10부제가 행정적 구속력을 갖지못한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하고 홍보마저 제대로 안돼 효과를 못거두고 있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는 '연 1회에 30일이내 기한으로 조례를 제정해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차량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는 규정이 있으나 비엔날레가 88일동안 치러져 강제성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광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맞이한 두번째 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해 온종일 광주도심이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오는 11월27일까지 시행될 차량10부제는 외지 차량과 장애인 차량을 비롯한 특수 차량은 제외된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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