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조지프나이 학장 아시아언론인포럼 질의응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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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청입셍 (싱가포르.스트레이츠 타임스 편집인) =대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 과연 있는가.

▶나이 = 대 중국정책과 관련, 미국내에서는 여러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전면적 봉쇄정책으로 나갈 것인지, 무역제재를 가할 것인지, 또 인권문제에 대해 관여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믿는다.

▶모하마드 지아우딘 (파키스탄.데일리 던 편집인) =중국 이외에 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이 = 장차 대만이 1국2체제를 강력히 거부한다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대만과 중국간의 무력 충돌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다원주의 사회로 변모한다면, 대만이 자연스럽게 중국내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박웅서 (朴雄瑞.삼성경제연구원 사장) =미국의 의도대로 중국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컨대 식량난 때문에 중국이 호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나이 = 동의한다.

미국의 정책이 중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정도는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중국 내부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달려있다.

▶그레고리 셰리던 (호주.오스트레일리언지 국제부장) =동남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안보 정책은 어떤가.

▶나이 = 동남아 정책의 기조가 확립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이 수립될 수 없다.

미국은 동남아의 안정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권유린과 무기밀매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정리 = 남정호.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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