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주형광 완투6승 쌍방울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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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롯데 - 쌍방울 칼날같던 쌍방울 벤치가 잠깐 머뭇거렸다.

1 - 0으로 뒤지던 8회초 1점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든 8회말. 다승 1위 김현욱 (18승) 의 구원등판을 예상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쌍방울 벤치는 5회부터 구원등판한 최정환을 밀고 나갔다.

8회말 첫 타자는 전타석까지 3타수 3안타의 호조를 보인 마해영. 마는 기다렸다는듯 최정환의 바깥쪽 공을 두들겨 중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무사2루의 찬스. 쌍방울 벤치는 이 상황에서 '전가의 보도' 김현욱을 올렸다.

평소보다 한 박자 늦은 타이밍. 마치 져도 패전이 김현욱에게 돌아가지 않기를 기다렸다는 듯한 인상이었다.

김은 이동수에게 고의성 볼넷을 내준 뒤 공필성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 3루에 진루시켜 줬고 대타 이지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 - 1, 팽팽하던 승부는 싱겁게 롯데의 우세로 이어졌고 김현욱은 후속 강성우를 삼진으로 잡아내 등판경기 (59경기) 를 늘리고 방어율만 약간 낮췄다.

롯데선발 주형광은 특유의 바깥쪽을 찌르는 코너워크가 살아나면서 시즌 6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고 마해영은 4타수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4회말 박현승의 좌월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쌍방울은 8회초 강종필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부산 = 이태일 기자

▶부산

쌍방울 000 000 010 1

000 100 01× 2

롯 데

(승)주형광 (6승10패3세) (패)최정환 (6승5패1세)(홈) 박현승 19 (4회1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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