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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세라 이나모리 명예회장, 佛門 귀의 약속실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일본 벤처기업의 대부 이나모리 가즈오 (稻盛和夫) 교세라 명예회장이 약속대로 7일 마침내 불문 (佛門)에 귀의했다.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지난해 "더이상 내가 있다고 기업에 득이 될게 없다" 며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이제 나의 내면을 성찰해보겠다" 며 수도승으로 입문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나 교토 (京都) 의 사찰을 찾아 다니며 입문준비를 해왔다.

이나모리회장의 부인은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한국의 우장춘 (禹長春) 박사의 딸. 일본 특유의 대처승 제도에 따라 그는 출가해도 가정은 버리지 않을 계획이다.

자본금 3백만엔으로 세라믹 기술을 개발해 교세라를 세운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끈 그는 이동통신 DDI를 성공시키는등 일본 벤처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아왔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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