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가까운 노랑을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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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의 2009 SS 컬렉션. 화사한 옐로와 오렌지컬러를 적절히 사용해 캐주얼하면서 섹시한 느낌이다.

생동하는 빛깔, 노랑은 봄의 단골색상이지만 올봄은 유난히 더 튈 듯하다. 끌로에·꺄샤렐·알렉산더 맥퀸·블루마린 등 디자이너가 노란색을 사용한 컬렉션을 줄줄이 선보였다. 하지만 노랑은 스타일링이 만만치 않다. 패션 칼럼니스트 이선배가 네 가지 노하우를 귀띔했다.

피부톤에 맞춰라
 노랑이라고 다 같은 노랑이 아니다. 천차만별이다. 자기 피부 톤에 맞는 노란 색을 선택하라. 희지만 불투명한 피부는 흰 색이 섞인, 노르스름한 피부는 살구색에 가까운, 잿빛이 돌거나 창백하고 투명한 피부는 맑고 투명한 레몬빛 감도는, 어둡고 누런 피부는 갈색에 가까운 노란색이 어울린다.
 
어떤 색과 매치하나
 색상의 어울림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노란색의 부담스러움을 단번에 가라앉히는 차분한 베이지나 밤색은 복고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이 난다. 자연스럽게 봄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주황·연두 등 비슷한 컬러와 매치하면 된다. 이 때 채도(탁한 정도)를 맞춰주면 더욱 어울린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경우 화사해 보이는 방법이다. 검은 색처럼 명도 차가 큰 색깔과 매치할 경우 반드시 날씬한 부위에 노란색이 가게 한다. 통통한 부위는 상대적으로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된다.

 보색인 보라 계열을 매치하면 매우 세련돼 보인다. 귀걸이나 아이섀도를 보라색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흰색, 혹은 엷은 파랑색과의 매치는 전형적인 리조트 룩이다. 일요일 브런치를 즐길 때나 야외로 놀러 갈 때 화사하고 발랄해 보인다.

액세서리로 포인트 스타일링
 골드 베젤 시계의 노란색 시곗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해 청바지나 흰 셔츠에도 잘 어울린다. 가무잡잡하면서도 탁한 피부에 무광 골드 주얼리는 도시적이며 세련미가 흐른다. 밧줄이나 마구(馬具)처럼 고전적인 문양의 스카프에 노란색이 들어가면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산다.

 가방과 구두 모두를 노란 색으로 하는 것은 금물. 한쪽은 무광 베이지나 옷과 비슷한 색으로 맞추는 편이 낫다. 또 레몬 색이나 흰 색이 많이 들어간 노란 색을 제외하곤 은색보다 금색 주얼리가 더 잘 어울린다.

남자들을 위한 스타일링
 남자도 피부 톤에 맞는 노란 색을 고르는 게 우선이다. 정장 시 매는 노란색 타이 선택방법을 보자. 대부분의 한국 남성에게는 맑은 노랑보다 금색에 가까운 중후한 노란색이 어울린다. 직조감이 있는 도톰한 소재면 아주 튀지 않으면서 고급스런 느낌이 난다. 피부가 희고 파우더를 바른 듯 불투명한 타입이라면 미색 드레스 셔츠에 도전해볼만하다. 이 때 수트는 짙은 남색 혹은 탁한 잿빛, 밤색 등이 어울린다. 또, 주말에 자주 입는 격자무늬 셔츠에 엷은 노랑 무늬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이 때 짙은색 청바지는 너무 어려보이므로 치노 팬츠나 물 빠진 청바지가 낫다.


프리미엄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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