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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쇼!행운을…' 다국적 외국인들 코믹연기 척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일요일 낮11시55분에 방영되는 KBS2 '쇼!행운을 잡아라' (연출 강영원) 의 이색코너 하나가 눈길을 끈다.

바로 '다국적 교실' 이다.

콜롬비아.인도.루마니아.이스라엘.중국.미국등에서 온 '다국적인들' 이 개그맨 임하룡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옹기종기 교실에 모였다.

한 살때 아버지 (전 외대 스페인어 교수) 를 따라 온 뒤 꽃다운 청춘을 한국에서 다보냈다는 '콜롬비아산 박중훈' 데이비드 (20) .네루대학 국제정치학 박사출신으로 한국여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인도 노총각 서띠여 (37.여행사 근무) .루마니아에서 외무고시에 합격해 먼 훗날 서울에 외교관으로 올 것이라는 그리그 (28.유학생) .한국남성과 결혼한 중국여성 장췬 (姜群.28) .그리고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온 이스라엘 처녀 에띠 (23) 와 주한미군 대령의 딸인 스테파니 (19) 등 이력과 면면이 다채롭다.

최근 아예 하일이란 한국이름으로 귀화한 미국출신 국제 변호사 로버트 할리 (35) 는 경상도 사투리로 비교적 잘 알려진 얼굴. 생김새가 미남배우 박중훈과 꼭 빼닮은 데이비드는 "조국 콜롬비아보다 한국을 더 잘 안다" 고 한다.

그는 "대학생들의 한때 데모는 권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민주주의의 길" 이라면서 "통일이 되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 고 했다.

10여분 전후의 짧은 꽁트를 준비하기 위해 이들은 매주 목요일과 생방송이 있는 일요일 두차례 대본익히기와 발성연습.표정연기로 땀을 흘린다.

이들 다국적인들은 현재 회당 2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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