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 교과서서 출제…中高 국어·문학서 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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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논술과외에 대응, 98학년도 논술고사 출제범위를 '중고교 국어.문학 교과서내' 로 크게 좁히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논술 점수차를 현재의 16점에서 최대 20점으로 확대하고 중간점수대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논술고사의 변별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최근 논술고사연구위원회를 열고 제시문은 중고교 국어.문학교과서에 실린 지문이나 교과서에 참고자료로 명시된 작품.저술에서 고르되 종합적 사고력.논리력등을 측정할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한다는 출제방침을 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최근 성행하는 찍기식 과외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선 익숙한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 논리전개 능력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현재 고교 국어관련 교과목은 국어.문학등 두가지로 국정교과서인 국어는 1종, 문학은 8종이 쓰이고 있다.

교과서밖 제시문을 내지 않기로 한 서울대의 방침에 따라 대입을 4개월 앞둔 수험생들의 독서부담은 크게 줄어든 반면 논리적.창의적으로 글을 구성하는 능력이 고득점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대는 그동안 논술고사 출제범위를 특별히 한정하지 않고 '고교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해결할 수 있는 논제' 로 정해왔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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