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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발파소음에 시달린 주민들 진입로 점거…강원도 횡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채석장의 먼지와 발파소음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과 영업권을 주장하는 업체가 팽팽히 맞서 갈등을 빚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강원도횡성군우천면용둔리산111 야산에 있는 섬강산업 (대표 조창진) 의 채석장. 지난 96년4월 횡성군청으로 부터 산림골재 채취허가를 받아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3만여평 규모로 월4~8회의 발파작업으로 하루 평균 1천7백여t의 화강암을 채취하고 있다.

70여가구 2백80여명의 주민들은 마을 안에 채석장이 들어선 이후 화약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 먼지등으로 가옥에 금이 가고 빨래를 널지 못하는등 피해가 속출하자 지난 8월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찬구) 를 결성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채석장 진입로를 점거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현재 이선옥 (34) 씨의 가옥등 10여채의 지붕.벽.담에 금이 간 상태이며 발파로 인한 진동으로 한우를 비롯, 토종개의 임신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등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섬강산업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허가가 난 영업권을 주민들이 방해, 피해를 입고 있다" 는 입장이다.

횡성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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