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준양 회장 “올 신입 최대 2000명, 인턴 1600명 채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정준양(61·사진) 포스코 신임 회장은 올해 신입사원 1000~2000명을 채용하고, 인턴도 16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우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서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기에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구체적인 채용안은 3월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지난해 16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채용 인원은 이보다 많은 2000여 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신입사원 채용과 별도로 상·하반기에 모두 인턴 16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재원은 임직원 급여 반납 등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벤처 육성을 위해 벤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열린 경영’, 기술개발을 포함한 ‘창조경영’, 저탄소 녹색성장의 ‘환경경영’을 펼치겠다”며 “비록 지금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수에 실패했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큰 관심이 있지 않지만 대우조선이 주요 고객이고 해양산업은 새로운 철강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업이기에 시장 상황이 변하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과 관련해서는 “올 1~3월의 감산 규모가 70만~80만t”이라며 “철강경기가 하반기에도 계속 좋지 않으면 감산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가격 인하는 원재료 가격의 동향과 세계 철강 가격의 동향을 살핀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산업은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사업인데 앞으로 환경경영을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 비용을 비용으로 여기지 않고 새로운 기술 투자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일관제철소 건설에 대해서는 “인도의 경우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중단 없이 추진하고, 베트남은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창립 40주년 때 세운 ‘10년 뒤인 2018년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톱3 철강사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