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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수출 순풍" 현대차 4%이상 뛰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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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프로그램 매매가 연일 주가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전날 프로그램 매도로 휘청했던 주가는 17일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올랐다.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7.75포인트 오른 760.09를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오르내림을 거듭했으나 오후 2시 넘어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가 주식을 순매수하자 상승 흐름을 굳혔다. 이날 프로그램은 1901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전체 거래대금은 1조8811억원에 그쳐 부진했다.

한화증권 윤영호 연구원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는 외국인들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물과 연계하지 않는 비차익거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장에서 42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전날보다 6000원 오른 4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자동차는 유럽과 미국 시장 호조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일본의 도요타를 추월했다는 소식으로 4% 이상 올랐다. 현대모비스.동양기전.평화산업.한라공조 등 자동차부품 관련주도 함께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일본 엘피다의 상계관세 부과 제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해 3%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9포인트 내린 375.02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4175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선 NHN.유일전자.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오른 반면 하나로통신.LG텔레콤.레인콤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첨단기술주가 하락한 가운데 네오위즈.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내렸다. 경창산업은 자사주 취득을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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