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주식] ‘장미 빛 계절’ 뒤에 찾아온 ‘매도 전쟁’

중앙일보

입력

중국시황:
‘장미 빛 계절’ 뒤에 찾아온 ‘매도 전쟁’

홍콩시황:
중국물이 홍콩증시 하락을 주도

주요이슈

1. 2월 신규 신용대출 금액은 8000억 위안

2.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력은 많지 않다

3. 2008년 중국 은행의 세후 순이익은 30.6% 증가

퀴즈

상하이엑스포는 언제 개막할까요?

<늑대의 심장으로 써내려 간 중국시황>

‘장미 빛 계절’ 뒤에 찾아온 ‘매도 전쟁’

비철금속과 유통산업의 발전계획이 예정대로 발표되면서 10대 산업발전계획이 전부 마무리됐다.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투자자들은 더 이상 높은 주가수준을 지탱시켜줄 모멘텀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전업종에 걸쳐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5.32P(-3.87%) 하락한 2121.25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는 463.76P(-5.63%) 떨어진 7777.90P로 마감했다.

하한가로 추락한 종목은 362개나 달했으며 80% 가량의 종목이 5% 이상 떨어졌다. 주가 상승폭이 컸던 금, 항공 및 군수산업, 기계, 신에너지, 비철금속, 전력설비, 디지털TV, 환경보호, 자동차, 부동산 등은 7% 넘게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121.25P -85.32P (-3.86%)

다행히, 시노펙(600028)은 1.49%, 푸둥발전은행(60000) 0.70% 올랐지만, 석유화학, 은행업종의 주가폭락으로 빛을 바랬다.

10대 산업 발전계획에 철강, 자동차, 방직, 장비제조, 조선, 전자정보, 경공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물류 등이 포함됐지만, 당초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만과부동산(000002)은 5.02%, 보리부동산(600048)은 3.47% 떨어졌다.

실물경제에 비해 너무 앞서갔던 증시, 기간조정이 필요

상하이증시는 작년 10월 28일 1,664P를 저점으로 올해 2월 17일까지 44% 상승했다. 주가상승의 주요인은 예상치 못한 경기부양책과 갑자기 좋아진 증시 수급상황 때문이었다.

증시의 예상을 뛰어넘는 SOC사업 규모(중앙정부 4조 위안, 지방정부 18조 위안),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소비권(상풍권)발행, 의료보험확대, ‘家電下乡’(농민 가전구매 보조금) 제도의 확대, 소득세 면세점에 대한 상향조정 등 매일 잇따라 터지는 호재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연일 증시로 몰려들었다.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 은행은 1월 신규 신용대출을 사상 최대인 1.62조 위안을 풀었고, 2월에도 8000억 위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 상당규모가 단기 할인어음형태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주가를 적정 주가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들어 상하이 선전 양대 증시의 거래량은 작년 주가 저점 부근에 비해서 5배 급등시키면서 경기후퇴 속에서 증시과열을 초래시켰던 것이다.

경기부양책과 신용대출 확대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 10대 산업발전계획에 부동산이 빠짐에 따라 부동산주가 폭락

그나마 주가에 안전판 역할을 했던 가장 강력한 호재인 10대 산업발전계획이 25일(수)에 모두 발표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증시 기대에 못 미쳤고, 높은 주가를 지탱시켜줄 기업실적은 도리어 뒷걸음질 치자 투자자들은 이성을 잃고 증시를 빠져 나오려고 허둥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2009년 2월 25일 연간 결산보고서를 발표한 93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43.47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서 15.60% 늘어났는데, 이들 93개 기업은 2007년에 순이익이 250% 넘게 증가했던 기업이었다. 25일 현재 양대증시의 1000개가 넘는 상장기업이 실적을 예고했는데, 실적이 40% 이상 줄었다.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수급악화도 한몫 했다. 2월 들어 상장기업의 주요주주는 모두 177차례에 걸쳐 6억3,936만주를 내다 팔았다. 3월에 비유통주 만기 물량은 2000억 위안 이상인데, 2008년 4월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시 보유비중 축소

지난 4개월간 중국증시를 떠 받치고 있는 빠른 재고조정, 경기회복, 증시 주변의 풍부한 유동성은 훼손되지 않아 중장기 투자전략은 계속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실물경제에 비해 너무 앞서갔던 만큼, 당분간 기간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중국정부가 단기적으로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 카드가 모두 발표됐다. 이제 공은 SOC투자와 10대 산업발전계획에 필요한 재원조달에 달려있다. 재원조달 수단은 크게 4가지인데 채권매각, 부동산매각, 은행대출, 민자사업 유치엔 모두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선행지표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는 하반기부터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의 높아진 기대치에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맞춰주려면 기간조정을 필요할 수 없다.

다행히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음주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개최된다. 지난 1995~2007년 13번 양회 기간에 주가는 단지 3번 하락했고 10번 상승했다. 아직 후속 부양책 기대가 남아있어 전인대(3월5일 개최)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는 주가 하락시엔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시 현금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중국물이 홍콩증시 하락을 주도

목요일 중국 증시가 4% 가까이 급락한데 따른 우려로 항셍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항셍지수는 110.14P(-0.85%) 하락한 12,894.94P, 거래량은 394.88억HKD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H주)는 188.31P(-2.62%) 내린 6,995.41, 레드칩지수는 72.82P(-2.43%) 하락한 2,927.86P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중국물 전업종 약세를 보였던 가운데 석탄, 비철금속, 및 석유화학 등 에너지주, 통신, 금융주 등이 하락률 상위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원자재주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에너지 산업이 10대 산업 발전계획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시노펙(00386)과 페트로차이나(00857) 각각 3.99%, 3.1% 하락했으며 신화에너지(01088), 중국석탄(01898), 옌저우석탄(01171) 각각 3.37%, 5.49%, 5.39% 떨어졌다.

중국물 통신주 차이나모바일(00941)과 차이나유니콤(00762), 차이나텔레콤(00728)이 각각 2.77%, 2.44%, 3.57% 하락했고, 통신장비주 중국통신서비스(00552), 중흥통신(00763), 경신통신(02342) 각각 1.79%, 2.7%, 0.47% 떨어졌다.

또한 보험주 중국생명(02628)과 중국평안보험(02318)이 각각 1.97%, 2.44% 하락했고, 은행주는 건설은행(00939), 공상은행(01398), 중국은행(03988), 교통은행(03328), 초상은행(03968), 중신은행(00998)이 각각 2.01%, 1.22%, 0.47%, 1.64%, 2.67%, 1.74% 하락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 12894.94P -110.14P (-0.85%)

독수리 눈으로 본 중화권 경제

2월 신규 신용대출 금액은 8000억 위안

중국 상업은행의 여러 관계자들은 2월 신규 신용대출이 8000억 위안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2월 신규 신용대출은 1월보다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결코 대출증가율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올해 전체적으로 신용대출증가율과 속도는 당초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신규 신용대출이 실물경제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

2월 첫째주 몇몇 대형은행의 신규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곧 다시 대출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월 신규 신용대출 규모는 2008년(2470억 위안), 2007년(4137억 위안), 2006년(1528억 위안)에 달했다. 2월 단기 어음할인 총액은 다소 감소한 바면 중장기 대출금이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단기 어음할인 총액이 급증하자, 정부 관련부처가 각 상업은행에 지시를 내려 위험을 통제한 때문이다.

교통은행은 2월 신규 신용대출 총액은 8000여 억 위안으로 전망되지만,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서 증가율과 절대금액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기업예금 증가율은 완만한 형태를 보인데 반해, 저축성예금은 빠른 증가세를 보여 은행시스템의 대출능력은 강화됐다.

현재 일부 지방에서 경기부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연초 은행과 대출한도에 서명한 대기업의 자금인출이 시작돼 많은 신용대출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도 정부의 산업발전계획에 따라 대기업의 자금집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은행의 신규신용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경제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불안 문제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정책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할지 충분한 관찰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력은 많지 않다

중국의 금리와 미 연방기금 금리를 비교하면 중국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공간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는 시장금리와 정책금리가 병존하고 있어 선진국과 단순하게 비교해서는 않된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해 기껏해야 54bp정도 금리 인하가 가능성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보는 이유는 3가지다.

1)최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금리인하를 계속 펼칠 필요성이 사라졌다. 자칫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뜩이나 급증하는 대출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신용대출이 하락한 뒤에 단행될 것이다.

2)중국의 금리정책을 보면, 작년 4분기 이후 빠르게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로 금리를 인하시킬 경우엔 물가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경솔히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시키면 통화가치안정과 자금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불황 속에 자산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

2008년 중국 은행의 세후 순이익은 30.6% 증가

중국은행관리감독위원회 위원장인 류밍캉(劉明康)은 26일, 2008년 중국 은행산업 금융기관의 세후 순이익은 5834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30.6%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고 난 뒤에도 ROE(자기자본 수익율)은 17.1%, ROI(총자산 이익률), 순이익 증가율 등에서 전세계 상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류밍캉은 국무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가 중국 은행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파급 영향은 제한적이고, 위험은 통제가능 하다고 밝혔다. 중국은행만 세계 금융위기 속에 따로 움직일 수 없겠지만, 독자적이면서 건실한 경영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밍캉은 2008년 중국 은행산업의 부실대출금과 부실대출비율은 진짜로 모두 하락했다. 2008년 12월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금 잔액은 5681.8억 위안으로 연초보다 7002.4억 위안이 줄었다. 부실대출금비율도 2.45%로 연초보다 3.71%p 하락했다. 농업은행과 지진피해를 제외할 경우, 부실대출금 잔액은 연초보다 26억 위안이 줄었고, 부실대출금비율도 연초보다 0.84%p 줄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말 중국 국유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53%로 전년동기대비 122.2%p 상승했다. 주식제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98.5%로 작년에 비해 28.3%p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은행산업 소송건수와 관련금액도 계속 떨어졌다. 2008년 은행산업 금융기관의 각종 소송건수는 309건이 발생했고, 100만 위안 이상의 소송안건은 89건으로 동기대비 하락률은 모두 29%에 달한다.

퀴즈로 풀어 본 중국

문제. 상하이엑스포는 언제 개막할까요?

(1)2010년 3월 (2)2010년 5월 (3)2010년 7월 (4)2010년 10월

정답: (2)

해답풀이

상하이 엑스포는 2010년 5월 1일~2010년 10월 31일에 개최되며, 입장료는 보통표 가격 160위안

2010년 5월 1일로 정해진 이유는 5.1일 노동절 연휴와 하계휴가, 10월 건국기념일 휴가를 이용해 관광객 유치가 쉽기 때문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