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주민들 농산물 직거래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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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농산물 직거래에 나선다.

광주.전남 아파트연합회 (회장 姜仁泰) 는 고향사랑운동의 하나로 아파트 단지별로 농촌지역 행정기관과 자매결연을 하기로 했다.

아파트연합회는 우선 다음달 3일부터 6일간 나주시와 구 (區) 별 아파트 단지 6개 자치회가 각각 자매결연식을 갖고 아파트 단지에서 하루씩 직거래 이동 장터를 열기로 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아파트는 ▶동구계림동 금호 ▶북구삼각동 그린파크 ▶광산구월계동 금호 ▶서구금호동 라인 ▶남구봉선동 무등 ▶남구봉선동 금호2차 아파트등이다.

직거래 장터에는 나주시뿐 아니라 농협 나주시지부.농산물검사소 나주출장소등도 참가, 지역특산품과 품질인증품등을 출하한다.

장터 판매 품목으로는 햅쌀.배.포도.콩.고구마.들깨.메주등 나주산 30여종의 농산물을 비롯해 나주시 자체 기획상품인 추석선물세트 (9종) 등을 선보인다.

아파트연합회.농협나주시지부등은 장터 판매가격을 광주농산물도매시장의 최근 3일간 경락가격에서 수송비와 인건비만을 더해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품목별로 10~30%정도 값싸게 아파트 주민들에게 나주 특산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이동장터 판매전 이후에는 아파트자치회나 부녀회가 나서 우편주문을 통해 농민들과 지속적인 거래를 펼친다.

또 농산물 수확등 농촌 일손돕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이번 자매결연식에 시장 (羅仁洙) 등이 직접 참가해 풍물패등을 동원, 나주특산품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매결연 아파트가 주민 잔치를 벌일경우 빠짐없이 참가해 유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연합회 한재용 (韓在用.48) 총무는 "도시와 농촌주민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행정기관의 뒷받침으로 지속적인 직거래의 계기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아파트 자치회장들이 의견을 내 자매결연이 이뤄지게 됐다" 며 "직거래를 희망하는 아파트자치회가 많아 도시와 농촌간 자매결연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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