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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食補음식 쑥닭백숙 별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입맛을 잃기 쉽다.

강원도춘천시칠전동 환호먹거리 쑥닭집 (주인 노호숙.39) 의 별미인 쑥닭백숙은 환절기에 입맛을 돋우는데도 좋은 식보 (食補) 음식. 쑥닭백숙은 예로부터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환자를 위한 보신용으로 사용돼온 음식. 한방에서는 피를 맑게 하는 정혈효과는 물론, 위와 장의 노폐물을 제거해 식욕을 촉진하는 음식으로 권해왔다.

춘천시요선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盧씨가 단골손님에게서 쑥닭요리법을 전수받아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집의 쑥닭백숙은 쑥을 비롯, 황기.감초등 10여가지의 한약재를 달인 물에 토종닭을 넣어 조리하고 있다.

한약재의 은은한 향기가 일품일 뿐만 아니라 육질도 담백하고 부드러워 일반 닭백숙과는 다른 별미로 인기다.

특히 재료로 쓰이는 토종닭은 강원도인제군남면어론리의 농장에서 쑥을 먹여 키운 것으로 덩치가 크고 살고기에서 쑥향기가 나는 특징이 있다.

쑥을 사료로 쓰는 이유는 쑥 자체가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 인공항생제가 들어간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은 근육이 굳어져 육질의 맛이 덜하다.

쑥닭 3만원, 도리탕 3만원. 신용카드 사용 가능. 0361 - 2423 - 2878.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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