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조순시장 LG구장 특혜의혹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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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조순 (趙淳)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한 서울시 - 시의회간 갈등이 이번엔 돔구장으로 불똥이 튀는등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28일 새벽0시10분까지 전날 오후5시쯤 시의회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趙시장의 재출석을 기다리다 趙시장의 조기 사퇴와 함께 뚝섬 돔구장 부지 매각 의혹 조사를 위한 서울시 행정사무조사를 각각 결의했다.

시의회가 제기하고 있는 돔구장 관련 의혹의 핵심은 뚝섬 부지를 趙시장의 장남이 현직 상무이사로 재직중인 LG그룹에 주변 시세의 3분의 1가격인 평당 3백만원선에 매각한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물론 서울시는 펄쩍 뛰며 부인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공개입찰을 통해 LG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이과정에서 토지가격은 공시지가 (7백18억여원) 보다 훨씬 비싸게 산정된 한국감정원등에 의한 감정평가가격 (9백95억원) 을 채택했기 때문에 한점 의혹도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돔 구장 부지는 도시계획상 운동장 부지로 결정돼 있어 주거지역에 비해 가격이 싼 것이 당연하며 도시계획을 변경하지 않고서는 타용도로의 전용도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LG에 재직중인 趙시장의 아들은 뚝섬 돔구장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조순 (趙淳) 깎아내리기' 를 위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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