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야근 자주하면 치매 걸리기 쉽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7.5시간으로 나타났다. 5일로 나누면 하루에 9.05 시간을 근무한다는 얘기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거의 매일 같이 야근을 하다보면 시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하는 중년 직장인들은 주당 41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직장인보다 단기 기억과 단어 회상 능력 등 지능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감퇴가 계속되다 보면 나중에 치매로 연결되기까지 한다.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인한 극도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흡연 못지 않게 장기적인 대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핀란드 직업 건강 연구소’의 마리안나 비르타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980년대부터 50대 초반의 영국 공무원 2214명의 근무 실태와 건강 실태를 추적 연구한 결과다. 영국 직장인들은 유럽에서도 근무시간이 많기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대뇌 기능 테스트를 몇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야근을 많이 한 사람은 다섯 가지 중요한 대뇌 기능 테스트 가운데 추리와 어휘력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