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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파업 풀어…금속노조는 4시간 경고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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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 민주택시연맹이 16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력투쟁’시위에 참가한 택시 1000여대가 여의도공원 옆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변선구 기자]

병원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진 가운데 금속노조가 16일 파업에 가세하는 등 노동계가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최저임금 쟁취 등을 내걸고 이날 오후 2시부터 네시간 동안 경고파업을 벌였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주 40시간 근무제 등 주요 쟁점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이전보다 진전된 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병원 특성에 따라 노사 간 자율적인 합의에 따른다는 단서조항을 붙이는 데다 토요 진료기능 50% 유지를 요구하고 있어 이전과 다른 게 없다"며 거부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교섭을 재개했으나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전 파업에 돌입했던 민주택시연맹은 건설교통부와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부가세 경감분을 택시기사 복지를 위해 지급하고 신규 면허 발급을 동결하는 데 합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파업을 풀기로 했다.

노조는 건교부의 제도개선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다시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부산역.대구역 등에서 주5일제 완전 쟁취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76만6140원 쟁취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여의도 집회에는 병원노조와 택시연맹 등 노조원 8000명가량이 참가했으며 택시 약 3000대가 참여한 택시시위도 벌였다.

노동부는 이날 파업 규모가 병원과 택시를 포함해 249곳 2만6000여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정철근.임미진 기자<jcomm@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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