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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월드컵축구 개최능력 여부 실사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서울시에 대한 2002년 월드컵 축구개막식및 경기 유치능력여부에 대한 실사가 22일 실시된다.

이는 서울시가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하지 않고 잠실경기장장과 뚝섬돔구장에서 월드컵개막식과 경기를 치른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실시돼 축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산하 개최평가전문위원회 (위원장 조상호 조직위 집행위원) 는 22일 오후3시 올림픽 파크텔에서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서울시에 대한 개최후보도시 현황설명을 듣고 잠실주경기장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앞서 조순 서울시장은 21일 을지훈련상황 시찰에 나선 김영삼대통령을 만나 잠실주경기장 보수비 5백억원과 뚝섬 돔구장 주변도로망 정비 공사비 1천2백22억원등 총 1천7백22억원의 국고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등 기존 시설 개보수와 돔구장 기반 시설에 한정해 월드컵개최와 관련한 국고지원을 요청하기로 함으로써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하지않겠다는 종전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건설비 2천5백억원을 전액 정부가 지원한다면 전용구장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평가위는 이번 실사를 토대로 서울시에 대한 개최 능력 평가서를 만들어 조직위 집행위원회에 상정한뒤 FIFA 조사단과의 최종협의를 거쳐 개막식및 경기개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신현웅 문체부차관보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수도 서울의 체면을 살려 월드컵 개막전과 준결승전이 서울에서 열릴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정기간까지 서울시의 태도가 바뀌지않으면 수원이나 다른 수도권도시에서 개막전을 열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차관보는 이같은 결정은 22일의 서울시 설명회를 듣고 적절한 방안으로의 협의를 거친뒤 이루어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상국.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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