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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순 시장 "野 후보단일화 거래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조순 (趙淳) 서울시장은 20일 매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전8시 민주당입당식, 곧이어 전국지구당위원장과의 상견례, 오전10시30분 출마기자회견등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향한 첫 공식행보를 시작했다.

- 趙시장의 출마는 결론적으로 야권을 분열시키는 것 아니냐.

"95년 민주당에서 국민회의가 뛰쳐나가지 않았으면 분열이고 담합이고 하는 말들이 안나왔을 것이다.

내 정치철학은 여당에 속하고 있지 않은 점에선 야당이지만 기존 정치행태를 고쳐야만 된다는 것이다."

-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두 후보에게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의할 의사는.

"나는 야권의 제3후보 입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여당에 속하지 않아 야당이지만 우리나라의 정치행태가 이대로 가다간 우리나라의 비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사람 저 사람과 딜 (거래) 을 하려는 의도는 없다."

- 지난 번 개각때 청와대 박세일 (朴世逸) 사회복지수석이 총리직을 제의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와는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개각전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는 독백조로 '趙시장같은 분이 총리를 맡으시면 좋을텐데…' 라는 말을 했다."

- 자민련 TK의원들과의 연대설은.

"박준규 (朴浚圭) 고문과 김복동 (金復東) 수석부총재와는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한번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 초대민선시장이 도중하차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지난 2년동안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일을 하려면 남은 임기동안 서울시장으로 앉아 있기 보다는 중앙정부에서 지자제를 바로 잡는 것이 서울시를 위해서도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대표의 자제 병역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李대표가 곤혹스런 입장에 있으나 잘 처리하리라 믿는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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