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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장 배순훈 前 장관 임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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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호 01면

대우전자 회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순훈(67·사진) KAIST 부총장이 21일 3년 임기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됐다. 배 부총장의 미술관장 임명은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대 공대를 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학위를 받고 KAIST 교수를 거쳐 대우전자 사장과 회장을 지낸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금껏 미술계 사람들의 자리로 인식돼왔다. 장관을 지낸 인물이 부처 산하 관장을 맡는 것도 파격이다.

문화부 소속 기관장인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일반 행정직과는 다르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차관과 국장 사이의 실장급 공무원에 해당된다.

문화부 유병한 대변인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국립현대미술관에도 CEO형 관장이 임명돼 운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국군 기무사령부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터여서 CEO 출신인 배 전 장관 임명은 사업 추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 신임 관장은 스페인 광산지역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건설을 예로 들며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세계적인 산업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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