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열린 4개국 아이스하키대회 관중석 초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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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여름 폭염이 휩쓰는 예향의 고장 전주에 때아닌 빙판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전주 실내빙상장에서 개막된 4개국 친선 아이스하키대회는 경기시작 1시간여 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더니 2천4백석 규모의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겨울스포츠의 불모지로 알려졌던 전주에 아이스하키 붐이 이는 것은 주최측인 한라위니아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지난해 건립된 현대식 실내 빙상장이 큰 몫을 했기 때문. 지난 94년 국내 두번째 실업팀으로 창단한 한라는 그동안 일본과 미국.캐나다등 아이스하키 선진국과 꾸준한 교류를 펼쳤고 올해는 하키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자, 국내에서 최초로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한라측이 개최 장소를 서울이 아닌 지방도시 전주로 결정한 사실도 이채롭다.

서울의 목동링크가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좀처럼 관중이 모이지 않고 서울은 아이스하키 외에 볼거리가 많다는 점을 감안, 한라는 개최지를 지난 겨울U대회때 상당한 호응을 얻은 전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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