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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선출마 조순시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조순 서울시장이 13일 15대 대통령선거 출마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나라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대선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고 말했다.

趙시장은 "대권 가능성은 충분하다" 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 대선 출마 결심은 언제했나.

"최근이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이자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서 무엇을 하는게 옳은가에 대한 긴 고민의 과정이 있었다."

- 출마를 결심하면서 상의한 측근은 누구인가.

"나 스스로 내린 단안이다."

- 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과 돈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조직과 자금은 미약한 수준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종래의 돈 많이 쓰고 조직을 대거 동원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을 생각이다."

- 시장직을 버리면서까지 대선에 출마하는데 대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선거에서 어려운 상대는 누구라고 보는가.

"누구나 다 어렵다."

-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만의 특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

- 대선 출마와 관련, 야당에서 배신자라는 비난여론도 많은데….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 민주당 총재 취임후 시장직 사퇴직전까지 두가지 직무를 수행키 어려울텐데.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초대 민선 서울시장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께 송구스럽다.

그러나 민선시장에 대해 거는 기대는 증폭됐는데 비해 시장권한은 이전 관선시장보다 오히려 제한돼 있어 시정을 꾸려나가기가 어려웠다.

나는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라는 유일무이의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중앙에 진출해서도 누구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는 서울시에 대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해 버스종합대책등 시정의 연속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과거 관선시장때는 즉흥적인 것이 많았고, 따라서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버스개선대책이나 복지대책등 계획은 시민단체들과 협의하는등 여론이 대폭 반영돼 있는 만큼 신임시장이 번복할 수는 없으리라고 본다.

따라서 시정의 연속성은 깨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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