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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KBS2 아침드라마 '신부의 방' 유다영 役 이은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KBS2 아침드라마 '신부의 방' 에 유다영역으로 출연중인 이은주 (21) 는 올해 선발된 KBS 슈퍼탤런트중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된 행운의 주인공.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촬영직전 배역교체설까지 나올 정도로 심한 식중독에 걸렸다.

하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액땜으로 생각하니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 고 털어놓는다.

그래도 첫 주연에 대한 두근거림은 아직 가시지 않는다.

"잘 해 봤자 본전이고, 못하면 작은 배역부터 차례차례 올라간 것만 못하게 한꺼번에 망치는 거잖아요. 그런만큼 절 믿고 선택해 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죠. "

그러자 옆에 있던 고성원PD가 "왜 본전이야, 잘 되면 신데렐라지" 라며 한 수 거든다.

슈퍼 탤런트가 되기 전 연예활동경험이 전무했던 '진짜 신인' 이은주는 요즘 '호랑이' 로 불리는 고PD에게 하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극중 다영은 명문대를 졸업한 당찬 신세대 전문직 여성으로 자기 주장은 강하지만 고졸인 인수를 배우자로 택할 만큼 순수한 감성의 소유자. 자신의 실제성격도 이와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고 한다.

"남 앞에 나서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사실 생각도 못했어요.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안 부를 정도로 나서기를 꺼리는 편이거든요. "

인천 인성여고 2학년때 친구가 다니던 연기학원을 따라 가 연기를 해보았던 짜릿했던 기억이 그를 연극영화과로 진학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과를 2년만에 중퇴했다.

들어가기 힘들기로 소문난 학교를 왜 그만 뒀느냐는 질문에 대해 "학교만 다니려고 대학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는 한마디로 대신한다.

"제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 지금도 신기해요. 그렇지만 제 딴엔 감정을 살려 연기한 것 같은데 화면으로 보면 밋밋해서 걱정이예요. "

'목욕탕집 남자들' 의 김희선, '신데렐라' 의 황신혜, '첫사랑' 의 송채환과 같은, '이은주' 만의 역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그녀의 요즘 생각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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