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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출연진 대폭 교체 … 임현식·김자옥 '푼수부부'로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80년 10월 시작돼 지난 3월 8백회를 넘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 가 24일부터 새롭게 바뀐다.

드라마의 커다란 두 축인 김회장댁과 일용이네만 남기고 부녀회장 (이수나).응삼이 (박윤배) 등 나머지 양촌리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두 모습을 감춘다.

대신 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던 금동이가 농대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오고 40대 후반의 실패한 사업가 가족과 30중반의 그 동생부부가 새로 양촌리에 정착한다.

연출자와 작가는 오현창PD - 김진숙씨에서 장근수PD - 이해수씨로 바뀌었다.

장PD와 이씨는 지난해 특집극 '화투' '생명' 과 주말극 '가슴을 열어라' 등을 함께 만든 바 있다.

장PD는 "앞으로 농촌의 현실 문제를 직접 짚어내기 보다 우리가 '이랬으면 좋겠다' 고 바라는 농촌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나가겠다" 고 밝혔다.

등장인물들이 크게 바뀐 데 대해서는 "드라마가 워낙 오래되다보니 김회장댁.일용이네와 주변인물들 간에 갈등을 던질 소재를 더 이상 찾을 수 없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금동이는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을 농촌 현장에서 이용하려 하지만 이론과 실제의 차이 때문에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번민하게 된다.

금동이 역을 맡을 탤런트 임호 (27) 는 지난해 SBS드라마 '만강' 에서 주인공 만강역으로 열연했다.

실패한 사업가로는 MBC '한지붕 세가족' 의 '순돌아빠' 임현식 (52) 이 나온다.

극중의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허황된 꿈을 버리지 못하고 항상 엉뚱한 일들을 벌여 실패를 거듭하는 인물. 아내는 '공주병 신드롬' 을 일으킨 김자옥 (47) .형과는 달리 성실한 동생으로 최근 드라마 '산' 에서 우태 (김상중) 의 산악등반 파트너 상훈으로 나왔던 최종환 (33) 이 출연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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