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2호선 공사로 도로막아 교통체증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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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하철 공사로 길이 좁아지면 불법 주정차를 막아야 소통이 될 것 아닙니까. " 대구시가 이달초부터 도심간선도로인 대동.대서로의 곳곳을 막고 지하철2호선 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불법주차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중구덕산동 동아쇼핑앞 도로의 경우 편도 5차로가 최근 3차로로 좁아졌으나 손님을 태우기 위해 쇼핑점 앞에 택시가 늘어서면서 승용차까지 무단주정차, 2개 차로만 통행에 이용되는 형편이다.

게다가 시민들이 서로 택시를 잡기 위해 3차선 도로까지 나오는 바람에 가뜩이나 막히는 길의 체증을 더하고 있다.

또 수성구 수성구청과 인근 수성경찰서 동쪽 도로 3백여도 지하철공사로 편도 5차로가 4차로로 좁아져 있으나 택시와 승용차들이 상습적으로 불법주차를 하는 바람에 한낮에도 차량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서구 반고개네거리~달서구 성안오피스텔 맞은편 길도 상습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는 곳 중의 하나. 지하철공사로 5차로에서 4차로로 차로가 축소됐으나 도로 옆 가게를 드나드는 차량들이 불법주차, 퇴근 시간이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시는 이 구간에 '주정차금지' 표지와 '불법 주정차를 할 경우 고발조치 한다' 는 표지판만 붙여 놓았을뿐 제대로 단속을 않고 있다.

이 길로 출퇴근 하는 회사원 정영국 (32.달서구상인동) 씨는 "간선도로의 차로가 축소됐으면 불법 주정차를 강력히 단속해야 하는데도 단속요원들은 구경조차 할 수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들을 간선도로에 집중 배치해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 고 밝혔다.

대구 = 홍권삼.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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