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세계육상]볼든 100m 예선서 올 최고기록 9초8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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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아테네 = 왕희수 기자]아토 볼든 (24.트리니다드토바고.사진) 이 육상 1백m의 올시즌 최고기록으로 예선을 통과, 새왕자로 등극을 예약했다.

볼든은 3일 새벽 (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경기장에서 벌어진 제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백 예선 2라운드 1조경기에서 올시즌 이 종목 최고기록인 9초87을 수립했다.

〈관계기사 35면〉 이날 첫경기를 가진 4백m의 왕자 마이클 존슨은 45초66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선착, 최근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존슨은 결승점을 앞두고 좌우를 둘러보며 속도를 늦추는 여유도 보였다.

한국의 손주일 (영창악기) 은 4백m 예선 1라운드 2조에서 47초47을 기록, 4위로 2차예선에 진출했다.

볼든은 이날 미국의 신예 모리스 그린과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벌여 그린을 0초03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볼든의 기록은 지난 4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 9초89보다 0초02 빠른 것으로 1백m 역대 4위의 기록이다.

볼든은 통상 최고의 스피드를 내지 않는 예선에서 세계기록에 불과 0초03차로 다가서 신기록의 경신을 예고했다.

1백 예선 3조에서 경기를 벌인 지난 대회 우승자 도노번 베일리 (캐나다) 는 10초10의 부진한 기록으로 미국의 팀 몽고메리에 이어 2위가 돼 간신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리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베일리는 지난 6월 존슨과 11대결이후 단 한차례도 10초벽을 통과하지 못해 뚜렷한 퇴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자 1백예선에서는 신예강자 매리언 존스와 멀린 오티가 예선을 통과한 반면 그웬 토렌스 (미국) 는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한편 이번대회 첫 금메달은 포환던지기에서 우크라이나의 알렉산드르 바가쉬가 차지. 바가쉬는 2147㎝를 기록, 지난대회 우승자 존 고디나 (미국) 를 불과 3㎝차로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남자경보 20㎞에서는 멕시코의 다니엘 가르시아가 1시간21분43초로 러시아의 쉬체니코프를 10초차로 제치고 두번째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1백예선에 출전한 이형근 (광주시청) 은 예선 1라운드에서 10초73으로 부진, 탈락했고 멀리뛰기 성희준 (상무) 도 763㎝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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